작가 20명이 고른 제민천길, 촬영은 아직이다
백제 역사유적을 둘러본 드라마 작가들의 선택은 공산성이 아니라 공주 원도심의 제민천길이었다. 팸투어 참가 작가 20명 가운데 13명은 제민천길을 선호 관광자원으로 꼽았고, 9명은 드라마 촬영 후보지로 선택했다.
숫자만 보면 곧 카메라가 올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제민천길은 아직 실제 드라마 촬영지로 확정되지 않았다. 확인된 내용은 작가 대상 설문에서 촬영 후보지 1위에 올랐다는 사실과 충남도의 정보 제공 계획이다.
1위와 확정은 다르다.
제민천길은 무엇으로 선택받았나
충남도는 2026년 9월 9일부터 10일까지 한국방송작가협회 드라마연구회 소속 작가들을 초청해 공주·부여 일원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작가들이 충남의 역사·문화자원과 관광 명소를 직접 살펴보며 작품 소재와 촬영 후보지를 찾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민천길은 관광자원 선호도, 재방문·추천 의향, 드라마 촬영 후보지 등 3개 항목에서 모두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다. 관광자원 선호도는 복수 응답 문항이었다. 한 곳만 고르는 조사는 아니었다.
제민천은 공주 원도심을 흐르는 생태하천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소개돼 왔다. 주변에는 근현대 건축물과 풀꽃문학관 등이 있으며, 카페·게스트하우스·갤러리 등이 결합된 지역으로도 알려졌다.
공산성과 백제문화단지가 역사유적 중심의 장소라면, 제민천길은 하천과 골목, 근현대 건축물, 생활문화 공간이 이어지는 원도심 공간이다. 이런 특성은 충남 관광자원을 활용할 장르로 현대극이 65%를 받은 조사 결과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작가들이 제민천길을 평가한 구체적인 이유가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다.
설문 수치는 높지만, 촬영 계약은 없다
제민천길을 선호 관광자원으로 선택한 응답은 65%(13명)였다.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응답은 55%(11명), 드라마 촬영 후보지로 고른 응답은 45%(9명)였다.
세 항목 모두 1위였다. 그러나 관광지로 선호한 응답과 촬영 후보지로 선택한 응답은 같지 않았다.
충남의 드라마 촬영지 경쟁력을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평가한 응답은 90%(18명)였다. 10%(2명)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충남 관광자원을 작품 소재로 활용할 장르로는 현대극 65%, 사극·시대극 50%, 판타지·공상과학 15%가 제시됐다.
이 수치는 작가들의 주관적 평가다. 제작비와 접근성, 촬영 허가, 주민 협조 같은 실무 조건을 종합한 평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설문은 제작 발표가 아니다.
제민천길 주민과 여행객에게 달라진 것은
현재 제민천길에서 촬영이 이뤄진다고 보고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지역 상권의 매출 증가를 예상할 단계는 아니다. 실제 작품 반영이나 촬영 계약, 제작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여행객에게 부각된 것은 관광 동선이다. 공산성 같은 역사유적뿐 아니라 원도심 하천과 골목, 근현대 건축물, 생활문화 공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장소로 제민천길이 소개되고 있다.
실제 촬영이 성사되면 관광객과 방문 수요가 늘고, 주변 상권과 숙박 이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현재 경제적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촬영이 진행될 경우 주민 생활 동선, 소음, 교통 통제 같은 영향도 따져야 한다. 관련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대는 있지만, 효과는 미정이다.
충남도가 제공할 정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제작 일정
충남도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제민천길과 백제문화단지 등 관심이 높았던 장소의 관광·촬영 정보를 한국방송작가협회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드라마 작가들이 주목한 관광자원을 영상 콘텐츠와 연계해 지역의 역사와 일상이 작품 속 이야기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작가단체와 후속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특정 드라마의 제작이나 촬영이 확정됐다는 발표는 아니다.
이번 조사는 전체 드라마 작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도 아니다. 팸투어에 참여한 작가 20명의 의견을 물은 조사다. 충남도가 초청한 참가자들이라는 점에서 초청과 홍보의 효과가 응답에 반영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드라마 촬영지 1위’라는 표현은 설문 결과로 받아들여야 한다. 특정 작품의 배경지나 촬영지로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제민천길은 촬영지가 아니라 촬영 후보지다.
지금 확인해야 할 다음 단계
앞으로 확인할 내용은 특정 작품이 제민천길을 선택하는지, 제작사와 촬영 계약이 이뤄지는지, 촬영 일정과 장소 범위가 공개되는지다. 이 절차가 발표돼야 실제 촬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분명하다. 팸투어 참가 작가 20명의 설문에서 제민천길이 관광자원 선호도와 재방문·추천 의향, 드라마 촬영 후보지 등 3개 항목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충남도는 관련 관광·촬영 정보를 작가단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반면 제민천길이 특정 드라마의 배경지 또는 촬영지로 확정됐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참여 작가들이 제민천길을 차기작에 사용하기로 했다는 사실도 없다.
작가들이 선택했다는 사실은 후속 논의를 여는 출발점이다. 제작 확정이나 방영을 뜻하는 결승선은 아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제민천길에서 실제로 촬영되는 드라마가 있나요?
아직 확인된 작품이나 촬영 계약, 제작 일정은 없습니다. 현재 확인된 것은 드라마 작가 20명의 팸투어 설문에서 제민천길이 촬영 후보지 1위로 꼽혔다는 사실입니다.
제민천길을 촬영 후보지로 고른 작가는 몇 명인가요?
20명 가운데 45%(9명)가 제민천길을 드라마 촬영 후보지로 선택했습니다.
제민천길은 공산성이나 백제문화단지보다 왜 높은 평가를 받았나요?
제민천길이 3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다만 작가별 구체적인 평가 이유가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닙니다. 제민천길의 하천·골목·근현대 건축물·생활문화 공간이 현대극 소재와 어울리는 장소로 평가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설문이 국내 드라마 작가 전체의 선호를 대표하나요?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조사는 팸투어에 참여한 작가 20명의 의견을 물은 조사이며, 전체 드라마 작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아닙니다.
촬영이 성사되면 지역 상권과 주민 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관광객과 방문 수요, 상권 이용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경제적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촬영이 진행되면 주민 생활 동선, 소음, 교통 통제 같은 영향도 함께 따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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