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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영화 ‘암살자(들)’ 상영 중단 촉구

LUX · 2026년 10월 04일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영화 ‘암살자(들)’ 상영 중단 촉구

재단법인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의 공식 사과와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기념사업회는 2026년 9월 2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영화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기존 수사·재판 기록과 다르게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실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극영화가 어디까지 창작의 자유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영화 ‘암살자(들)’이 다룬 1974년 피격 사건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과정에서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고, 범인 문세광은 이후 사형을 선고받았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수사본부는 문세광의 범행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이른바 조총련과 연결된 북한 공작의 일환으로 결론 내렸다. 영화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가상의 인물과 설정을 더해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구조를 취한다.

기념사업회가 문제 삼은 영화 속 설정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는 영화가 중앙정보부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영부인 암살을 기획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듯한 내용을 담아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미 수사와 재판을 거친 사건을 새로운 정치적 해석으로 재구성하면서 고인의 명예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념사업회는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동시에 영화의 상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도 비슷한 취지의 문제 제기를 내놓으면서 논란은 관련 단체와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제작진은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창작물”

제작진은 영화가 특정 인물이나 세력을 사건의 배후로 단정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역사적 사건을 출발점으로 삼았지만, 기록에 남은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창작물이라는 설명이다.

SBS 보도에 따르면 제작진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비판을 존중한다면서도, 영화의 가설을 확정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허진호 감독 역시 사건의 결론을 단정하기보다 당시 사건에 남은 의문과 공백을 극적으로 다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역사 소재 영화의 창작과 책임, 쟁점으로 부상

이번 논란의 핵심은 영화가 실제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재현했는지에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극영화는 가상의 인물과 장면을 활용할 수 있지만, 실존 인물과 국가적 비극을 다룰 경우 관객이 허구와 기록을 혼동하지 않도록 표현의 수위와 맥락을 세심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영화가 제기한 의문을 이유로 상영 자체를 중단해야 하는지는 별도의 논쟁이다. 향후에는 영화의 구체적인 장면과 대사, 당시 공식 기록 및 재판 자료를 비교하는 작업을 통해 역사적 사실과 극적 설정의 경계를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는 왜 영화 ‘암살자(들)’의 상영 중단을 요구했나요?

A. 기념사업회는 영화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기존 수사·재판 기록과 다르게 묘사하고,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Q. 영화 ‘암살자(들)’은 어떤 사건을 다루나요?

A.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 국립중앙극장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추적극입니다.

Q. 영화 속 내용은 모두 실제 역사적 사실인가요?

A. 실제 사건을 출발점으로 삼았지만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더한 극영화입니다. 따라서 영화적 설정과 역사 기록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제작진은 역사 왜곡 주장에 어떻게 답했나요?

A. 제작진은 특정 정치적 의도를 가진 작품이 아니며,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창작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Q.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은 무엇인가요?

A.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의 창작 자유와 실존 인물·유가족에 대한 표현 책임 사이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출처

김지훈 기자
ALJIstory 편집장

보이지 않는 이면의 진실을 파고드는 심층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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