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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주의’ 3주 연속 1위…글로벌 흥행의 실제 성적표

LUX · 2026년 10월 16일

국내 3주 연속 1위, 일본에서는 3일 연속 정상을 찍었다

교사와 학생의 금기된 관계를 다룬 19+ BL 드라마가 국내를 넘어 일본과 글로벌 OTT 차트까지 파고들었다. 헤븐리 오리지널 ‘소년, 주의’가 국내 헤븐리에서 3주 연속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일본 라쿠텐에서도 3일 연속 정상에 올랐고, iQIYI에서는 TOP 3에 진입했다.

숫자만 보면 꽤 매서운 출발이다. 저는 특히 국내 BL 전문 플랫폼의 오리지널 작품이 해외 플랫폼의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을 눈여겨봅니다. 다만 ‘글로벌 흥행’이라는 큰 간판을 달기 전에, 그 안에 실제로 확인되는 성적표가 무엇인지부터 차분히 펼쳐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확인되는 수치는 헤븐리 3주 연속 1위, 라쿠텐 3일 연속 1위, iQIYI TOP 3입니다.

‘소년, 주의’는 왜 이 위험한 관계를 중심에 세웠을까

‘소년, 주의’는 낙원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임시 교사 장기우와 21세 유급생 이현재의 관계를 그린다. 류세일이 장기우를, 하정훈이 이현재를 맡았다. 작품은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피어나는 위태롭고 금기된 감정, 그리고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는 두 사람의 끌림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헤븐리 관계자는 이 작품을 두고 “교사와 학생이라는 관계 안에서 피어나는 위험한 감정과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는 두 인물의 끌림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기존 BL 로맨스와는 또 다른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헤븐리 오리지널 IP”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장르적 긴장과 현실의 윤리를 섞어버리면 곤란하다. 이현재는 극 중 21세 성인이지만, 교사와 학생이라는 관계에는 감정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권력 차이가 놓여 있다. ‘성인이니 아무 문제 없다’거나 ‘금기 소재이니 무조건 불편하다’는 식의 단순한 양자택일로는 작품의 핵심을 제대로 읽기 어렵다. 저는 오히려 이 불편한 간극을 작품이 어떻게 다루는지가 감상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인기 순위는 흥행의 전부가 아니라, 관심의 방향을 보여준다

‘소년, 주의’는 2026년 9월 30일 헤븐리에서 공개됐으며 총 8부작으로 제작됐다. 매주 2화씩 공개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5~6화는 2026년 10월 14일 공개됐다. 최종화인 7~8화는 2026년 10월 21일 공개될 예정이다.

공개 이후 3주 연속 헤븐리 인기 순위 1위를 지켰다는 사실은 작품이 적어도 해당 플랫폼 이용자들의 선택을 꾸준히 받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일본 라쿠텐에서 3일 연속 정상에 오른 기록과 iQIYI TOP 3 진입도 비슷한 신호다. 국내 작품이 국경을 건너면서 시청자의 호기심을 확보했다는 점, 그리고 플랫폼이 서로 다른 차트에서 반복해 포착됐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멈춰야 한다. 이 순위는 시청자 수나 매출액이 아니다. 몇 명이 봤는지, 얼마를 벌었는지, 신규 이용자가 얼마나 늘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헤븐리의 1위가 전체 콘텐츠 차트인지 BL 장르 차트인지도 공식 기준이 확인되지 않았고, iQIYI TOP 3 역시 어느 국가·지역의 어떤 시점 차트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순위는 체온계와 비슷하다. 열이 있다는 사실은 보여주지만, 환자의 모든 상태를 진단해주지는 않는다. 저는 이 기록을 ‘전 세계를 휩쓸었다’는 선언보다, 한국 BL 콘텐츠가 여러 플랫폼의 관심 레이더에 들어왔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편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과장은 박수를 크게 만들 수 있지만, 사실을 흐리면 박수 뒤에 남는 것은 빈 무대뿐입니다.

해외 차트 진입이 보여주는 한국 BL의 다음 장면

제작은 BL 드라마 ‘회색기류’를 선보인 낙원맨션이 맡았고, 이손음 감독이 연출했다. 헤븐리가 작품을 독점 공개한 플랫폼이자 오리지널 IP의 제작·유통 주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성과는 단순히 한 작품의 인기를 넘어 전문 플랫폼이 장르 콘텐츠를 만들고 해외 유통까지 연결하는 방식과 맞닿아 있다.

류세일의 경우 2025년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젊은연극상 수상 경력이 있는 배우로 소개됐다. 신예 하정훈과 함께 핵심 관계를 이끄는 두 배우의 조합도 작품을 움직이는 축이다. 교사와 유급생이라는 설정은 설명만으로도 갈등을 만들어내고, 두 인물의 상처는 그 갈등을 단순한 자극이 아닌 서사로 확장할 여지를 준다.

물론 해외 차트 진입이 장기 흥행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라쿠텐의 3일 연속 1위와 iQIYI TOP 3는 특정 시점의 플랫폼 성과다. 최종화 공개 이후에도 순위가 유지될지, 자막이나 더빙 등 현지 서비스 방식이 시청 확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상위권’이라는 말은 넓지만, 실제 기록은 구체적일수록 좁다. 그래서 저는 넓은 수식어보다 좁고 확인 가능한 숫자를 믿습니다.

시청자는 순위보다 작품의 태도를 먼저 봐야 한다

독자 입장에서 이 작품은 단순히 인기 순위만 보고 재생 버튼을 누를 콘텐츠가 아니다. 헤븐리에서 시청하려면 멤버십 또는 회차별 구매가 필요할 수 있어 실제 시청에는 이용료가 발생한다. 지갑을 여는 일인 만큼 ‘1위’라는 문구만으로 결제 결정을 대신 맡길 필요는 없다.

헤븐리 공식 작품 페이지에는 ‘소년, 주의’가 19+ 등급으로 표시돼 있다. 따라서 미성년자의 시청 여부와 작품 속 관계를 성인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구분해 살펴야 한다. 특히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현실 교육 현장의 윤리와 맞닿아 있는 소재인 만큼, 작품이 권력 차이를 낭만으로만 포장하는지, 인물의 상처와 선택을 함께 보여주는지에 따라 받아들임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작품의 인기는 오히려 더 엄격한 질문을 부른다. 자극적인 설정이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면, 그다음에는 그 설정을 얼마나 책임 있게 다루는지가 남는다. 저는 좋은 장르물이 금기를 세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금기 안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과 결과까지 끝까지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종화 뒤에도 1위가 이어질까

‘소년, 주의’는 아직 최종화 공개 전이다. 2026년 10월 21일 7~8화가 공개되면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한 관계의 결말과 작품이 쌓아온 긴장의 방향이 드러난다. 그때야말로 초반 순위가 완주 시청과 장기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지는지 가늠할 기회가 생긴다.

현재의 기록은 가볍게 넘길 성적은 아니다. 국내 헤븐리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일본 라쿠텐과 iQIYI에서도 차트 성과를 냈다. 다만 시청자 수와 매출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곧바로 압도적인 글로벌 흥행으로 번역하는 것은 한 박자 빠르다.

제가 보기엔 ‘소년, 주의’의 진짜 시험대는 순위표의 꼭대기가 아니라 마지막 회 이후다. 정상에 오르는 일은 숫자가 기록하지만, 그 자리에 오래 남는 일은 이야기의 태도와 시청자의 기억이 결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소년, 주의’는 어떤 드라마인가요?

낙원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임시 교사 장기우와 21세 유급생 이현재의 관계를 다룬 헤븐리 오리지널 BL 드라마입니다.

‘소년, 주의’는 몇 부작인가요?

총 8부작입니다. 5~6화는 2026년 10월 14일 공개됐고, 최종화인 7~8화는 2026년 10월 21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소년, 주의’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국내에서는 헤븐리에서 독점 공개됐습니다. 헤븐리 이용 시 멤버십 또는 회차별 구매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소년, 주의’의 해외 순위는 어떻게 되나요?

일본 라쿠텐에서 3일 연속 1위에 올랐고, 글로벌 OTT iQIYI에서는 TOP 3에 진입했습니다.

‘소년, 주의’의 인기 순위가 시청자 수나 매출을 뜻하나요?

아닙니다. 현재 확인된 기록은 플랫폼별 인기·판매 순위이며, 전체 시청자 수와 유료 결제액, 수익 규모를 직접 보여주는 수치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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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ALJIstory 편집장

보이지 않는 이면의 진실을 파고드는 심층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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