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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뤄닝, 16·17번 홀 연속 버디로 상하이 2승

LUX · 2026년 10월 19일

15번 홀까지 같았는데, 승부는 두 홀 만에 갈렸다

15번 홀까지 공동 선두였던 인뤄닝과 최혜진의 승부는 16번 홀에서 방향을 틀더니 17번 홀에서 사실상 결론을 향해 달려갔다. 인뤄닝이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고, 최혜진은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다시 압박했지만 끝내 1타를 좁히는 데 그쳤다.

인뤄닝은 2026년 10월 18일 중국 상하이 셰산 골프클럽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는 11언더파 277타.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 1언더파 71타,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준우승했다.

두 홀의 버디가 우승을 갈랐다.

제가 보기엔 이번 경기의 핵심은 인뤄닝이 처음부터 최혜진을 밀어붙였다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둘은 최종 라운드 10번 홀 이후 공동 선두가 됐고, 15번 홀까지 동률을 유지했다. 팽팽함이 오래 이어진 뒤 짧은 구간에서 승부가 급격히 기울었다는 점이 이 대회의 진짜 장면이다.

인뤄닝은 기다리다, 필요한 순간에 칼을 꺼냈다

인뤄닝의 최종 라운드 스코어는 68타였지만, 숫자만 보면 마지막 두 홀의 무게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의 대회 라운드별 성적은 68-74-67-68. 흔들림이 전혀 없었던 우승은 아니지만, 마지막 날 공동 선두 경쟁에서 필요한 순간에 타수를 줄였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인뤄닝은 경기 뒤 “I think I kept patient the whole week, even though some putts were not dropping. My putting was working well when I needed it the most. I’m just really proud of my team and myself, and everyone who came out to watch me. I’m just glad I get it done again”이라고 말했다. 퍼트가 계속 들어간 것은 아니어도, 들어가야 할 때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골프에서는 모든 샷이 영웅이 될 수 없다. 대신 우승자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평범함을 거부한다. 인뤄닝에게 그 장면은 16번과 17번 홀이었다.

반대로 최혜진은 마지막 세 홀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이를 일방적인 붕괴로 읽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최혜진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1타 차까지 따라붙었고, 인뤄닝이 마지막 홀에서 파를 지켜내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문은 닫혔지만, 최혜진이 끝까지 손잡이를 놓지 않은 셈이다.

최혜진의 첫 우승 도전은 왜 마지막에 멈췄나

최혜진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한 준우승이 아니었다. LPGA 투어에 2022년 합류한 뒤 100회가 넘는 출전 끝에 첫 우승을 노린 무대였다. 첫날에는 8언더파 64타로 선두에 올랐고,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지켰다. 출발부터 마지막 구간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는 점은 분명한 성과다.

그런데 골프의 냉정함은 ‘잘했다’와 ‘이겼다’ 사이에 놓인다.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71타를 기록했고, 인뤄닝은 68타를 적어냈다. 두 선수의 최종 타수 차이는 1타였지만, 그 1타는 16번과 17번 홀에서 만들어졌다.

저는 이 장면을 최혜진이 우승을 놓쳤다는 말보다, 인뤄닝이 우승을 가져갔다는 쪽에 더 무게를 둔다. 최혜진의 마지막 버디가 보여주듯 기회는 끝까지 살아 있었다. 다만 인뤄닝은 그 기회를 남겨두지 않고 17번 홀까지 두 번의 버디로 먼저 선을 그었다.

준우승은 아쉽지만, 경쟁력은 숨지 않았다.

한국 골프 팬들이 기억할 대목도 바로 여기다. 최혜진이 첫 LPGA 투어 우승에 닿지 못한 결과는 아프지만, 선두로 출발해 최종 라운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과정은 다음 기회를 기대하게 한다. 다만 언제 첫 승이 나올지는 아직 누구도 대신 답할 수 없다. 골프는 약속보다 결과표에 더 엄격한 종목이기 때문이다.

상하이 2승이지, 대회 2연패는 아니다

인뤄닝은 이번 우승으로 뷰익 LPGA 상하이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2024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2025년 우승자는 지노 티띠꾼이었다. 따라서 이번 기록을 ‘대회 2연패’라고 부르는 것은 맞지 않는다.

표현 하나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포츠 기록은 작은 단어 하나로도 사실의 모양이 달라진다. 이번에는 ‘상하이 2승’이 정확하다. 2024년 우승 이후 한 해를 건너 다시 정상에 오른 기록이다.

다만 인뤄닝에게는 다른 의미의 연속 우승이 있다. 그는 이번 대회 직전 출전한 2026년 FM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고, 최근 두 번의 LPGA 투어 출전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 기준으로는 2승, 최근 출전 대회 기준으로는 연속 우승이다. 헷갈릴 만한 지점을 나누면 기록은 훨씬 선명해진다.

이번 우승은 인뤄닝의 LPGA 투어 통산 7승이자 2026시즌 2승째다. 우승 상금은 $480,000이며, 대회 총상금은 $3.2 million이다. 숫자만 보면 상금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중국 홈 팬들 앞에서 다시 상하이 정상에 오른 장면이 선수에게는 더 큰 의미로 읽힌다.

인뤄닝은 “This tournament means everything to me. To be able to win in front of all my family and friends and these incredible fans, it’s a dream come true again”이라고 말했다. 홈에서의 우승은 관중에게 박수를 받는 일인 동시에, 선수에게는 익숙한 이름과 얼굴 앞에서 결과를 증명하는 시험이다.

누가 웃었고, 누가 아쉬움을 챙겼나

인뤄닝은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통산 7승, 그리고 상하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한꺼번에 챙겼다. 최근 두 번의 출전에서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는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결과는 단발성 반짝임보다 상승세의 한 장면으로 읽힐 공산이 크다.

최혜진은 가장 아쉬운 자리에 섰다. 우승자와 1타 차였고, 마지막 홀 버디까지 기록했으니 결과표는 냉정했지만 내용까지 무너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첫날부터 마지막 홀까지 경쟁을 이어간 만큼, LPGA 투어 첫 승에 필요한 퍼즐의 상당 부분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한 조각이 아직 자리를 찾지 못했을 뿐이다.

대회 후원사 Buick과 LPGA 투어 입장에서도 홈 선수의 우승과 한국 선수의 준우승이라는 선명한 서사가 남았다. 중국 현지 팬들에게는 인뤄닝의 우승이, 한국 팬들에게는 최혜진의 첫 승 도전이 각각 오래 남을 장면이다. 스포츠 흥행은 거창한 구호보다 이런 마지막 세 홀에서 만들어진다.

다만 이번 우승이 세계랭킹이나 CME 글로브 순위를 정확히 얼마나 바꿨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내 골프 인구나 대회 관중 증가로 곧장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할 공식 근거도 없다. 확인된 승리와 아직 모르는 파급 효과를 섞지 않는 것, 저는 그것이 기록을 다루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봅니다.

다음 무대에서도 인뤄닝의 ‘필요한 한 방’을 볼 수 있을까

이번 우승으로 인뤄닝은 2026시즌 2승을 기록했고, 최근 두 번의 LPGA 투어 출전에서 연속 우승했다. 다음 대회에서도 같은 흐름을 이어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경쟁자들이 그를 볼 때 마지막 몇 홀을 편하게 넘기기는 어려워졌다. 15번 홀까지 비겼다고 안심했다가는 16번과 17번이 기다리고 있다.

최혜진에게도 다음 과제는 분명하다. 선두권을 지키는 능력은 확인됐고, 이번에는 두 홀에서 상대의 연속 버디를 허용했다. 앞으로는 마지막 승부처에서 자신이 먼저 타수를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남는다. 첫 우승의 문턱은 높았지만, 이번 준우승은 그 문 앞까지 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인뤄닝의 우승은 압도적인 격차로 완성된 승리가 아니었다. 동률을 오래 견딘 뒤, 필요한 순간에 두 번 웃고 마지막 홀에서 파를 지킨 승리였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더 무섭다. 골프의 우승자는 늘 가장 많은 장면을 만든 선수가 아니라 가장 비싼 순간을 놓치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상하이에서 인뤄닝이 가져간 것은 트로피 하나가 아니라, 승부가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메시지였다.

자주 묻는 질문

인뤄닝은 몇 번 홀에서 역전에 성공했나요?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고,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인뤄닝의 최종 성적은 어떻게 되나요?

최종 라운드 4언더파 68타, 합계 11언더파 277타입니다.

최혜진은 왜 우승을 놓쳤나요?

최혜진은 15번 홀까지 인뤄닝과 공동 선두였지만, 인뤄닝이 16번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앞서 나갔습니다. 최혜진은 18번 홀 버디로 따라붙었지만 인뤄닝이 파를 지켜 1타 차로 준우승했습니다.

이번 우승은 대회 2연패인가요?

아닙니다. 인뤄닝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우승했습니다. 2025년 우승자는 지노 티띠꾼이어서 대회 2연패는 아닙니다.

인뤄닝의 이번 시즌 우승 횟수와 상금은 얼마인가요?

이번 우승은 인뤄닝의 2026시즌 2승째이며, 우승 상금은 $480,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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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ALJIstory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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