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콘솔 유효성검사 재실시는 독이 된다, – 서치콘솔 이해와 오해 6편

구글 서치콘솔 “유효성 검사 시작” 버튼, 함부로 누르면 안 되는 이유
많은 분들이 서치콘솔의 ‘페이지’ 보고서에서 오류를 몇 개 수정한 뒤, 습관적으로 “유효성 검사 시작” 버튼을 누르곤 합니다. 하지만 이 행동은 사이트의 색인 관리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이유와 올바른 해결 절차를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유효성 검사 시작” 버튼을 누르면 안 되는 이유
가장 큰 이유는 구글에게 “양치기 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구글의 신뢰도 하락
“유효성 검사 시작” 버튼의 진짜 의미는 “이 보고서에 있는 오류 URL 목록 전체(100%)를 내가 모두 완벽하게 수정했으니, 다시 검사해달라“는 공식적인 요청입니다.
- 잘못된 사용 예: ‘찾을 수 없음(404)’ 오류가 100개 보고되었습니다. 이 중 5개만 수정하고 “유효성 검사 시작” 버튼을 눌렀습니다.
- 결과: 구글봇이 다시 검사를 시작하지만, 95개의 URL은 여전히 404 오류 상태입니다. 구글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으로 판단하고, 유효성 검사를 ‘실패’ 처리합니다.
- 악영향: 이런 일이 반복되면, 구글은 이 사이트 관리자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해결되었다고 거짓 보고한다고 인식합니다. 이는 사이트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며, 나중에 정말 문제를 해결하고 요청해도 검사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는 원인이 됩니다.
2. 불필요한 크롤 버짓 낭비
웹사이트에는 ‘크롤 버짓(Crawl Budget)’이라는 한정된 자원이 있습니다. 이는 구글봇이 하루에 내 사이트를 방문해 수집할 수 있는 페이지의 총량입니다.
“유효성 검사 시작” 버튼을 누르면, 구글봇은 해당 오류 목록에 있는 모든 URL(예: 1,000개)을 다시 방문해야 합니다.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은 1,000개의 페이지를 재방문하느라 크롤 버짓을 소진하면, 정작 새로 발행한 중요한 글이나 다른 정상적인 페이지를 수집해갈 여력이 부족해집니다.
3. 문제 해결 지연 및 관리의 어려움
유효성 검사는 즉시 끝나지 않고, 며칠에서 길게는 몇 주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URL이 진짜 문제이고 어떤 것이 해결되었는지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100개 중 90개를 고치고 검사를 돌렸는데 10개가 실패했다면, 그 10개가 무엇인지 다시 찾아 수정하고 또 검사를 돌려야 하는 비효율적인 과정이 반복됩니다.

올바른 오류 해결 단계
오류는 개별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1단계: 오류 상세 내역 확인
- 서치콘솔 > 페이지 > ‘페이지 색인이 생성되지 않는 이유’에서 오류 항목(예: ‘찾을 수 없음(404)’)을 클릭합니다.
- 하단의 ‘예시’ 목록에서 문제가 되는 URL 리스트를 확인합니다.
2단계: 내 웹사이트에서 실제 문제 수정
- ‘예시’ 목록의 URL을 클릭하여 원인을 파악합니다.
- 내 웹사이트(워드프레스, 티스토리 등) 관리자 페이지에서 해당 문제를 직접 수정합니다. (예: 글을 복원하거나, 올바른 페이지로 301 리디렉션 처리를 합니다.)
3단계: 개별 URL 검사 – 오류가 보인다면 그 항목만 따로 요청
- 문제를 수정한 URL을 ‘예시’ 목록에서 클릭합니다.
- 우측에 해당 URL에 대한 상세창이 열리면, 여기서 ‘URL 검사’를 클릭합니다. (또는 서치콘솔 상단 검색창에 해당 URL을 붙여넣기 해도 됩니다.)
4단계: (선택 사항) 실제 URL 테스트
- URL 검사 결과 페이지가 나오면, ‘실제 URL 테스트’ 버튼을 눌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 이는 구글봇이 ‘지금 당장’ 해당 URL에 방문했을 때 페이지가 유효한지(예: 200 OK) 실시간으로 테스트하는 기능입니다.
- 테스트 결과 ‘URL을 Google에 등록할 수 있음’이라는 녹색 체크 표시가 나오면 성공입니다.

5단계: 색인 생성 요청
- ‘실제 URL 테스트’가 성공했거나, ‘URL 검사’ 결과 페이지에서 ‘색인 생성 요청’ 버튼을 클릭합니다.
- 이 과정은 “내가 이 특정한 URL 하나를 수정했으니, 이것만 다시 검토하고 색인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수정된 URL이 며칠 내로 색인 목록에 다시 등록되며, ‘페이지’ 보고서의 오류 목록에서도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유효성 검사 시작” 버튼은 언제 사용해야 하나요?
이 버튼은 사이트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을 때 사용합니다. 즉, 오류 목록에 있는 모든 URL의 문제가 100% 해결되었다고 확신할 때만 사용해야 합니다.
- 예시 1: ‘모바일 친화적이지 않음’ 오류가 500개 발생했습니다. 사이트 테마 전체를 반응형 스킨으로 변경하여 500개 페이지 모두에 적용했을 때.
- 예시 2: 사이트 주소 체계 변경으로 1,000개의 404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서버 설정을 통해 1,000개 페이지 전체에 적용되는 리디렉션 규칙을 추가했을 때.

서치콘솔에 대한 잘못된 인식
서치콘솔은 내 사이트의 종합건강보고서 같은 것입니다.
예를들면 의사가 건강검진표를 보고 수술이나 치료를 하라고 환자에게 알려주는데 환자는 내 건강은 아무렇지도 않으니 검사를 다시해 보세요. 라고 강변하고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의사도 오진을 하고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즉 아무렇지도 않은 부분을 확대해석하거나 잘못 해석해서 문제를 만들 수 있지요. 이럴때 환자는 그 부분에 대해 다시 검사요청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서치콘솔은 구글이 만든 검사도구입니다.
결코 대충만들진 않겠지요. 그러니 서치콘솔의 페이지에서 보여주는 항목들에 대해 검허한 마음으로 상세히 그 내용을 파악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계속 유효성 검사를 시켜봐야 서치콘솔은 여러분의 사이트를 계속 저평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서치콘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 멋진 사이트를 만들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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